대전 황제콜라텍을 새롭게 오픈한 지 2주가 되었네요. 콜라텍을 자리 잡게 하기 위해서 사장님께서 통 크게 6월 말일까지 입장료를 안 받는다고 합니다. 보관료만 1,000원을 받고 있네요. 21일 13시경에 찾아간 황제에는 여전히 발 디딜 틈이 없이 댄서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황제콜라텍의 분위기
황제콜라텍의 분위기는 아직은 뭔가 어수선하고 심난하다고 해야 할까요? 그냥 바글바글해서 정신이 없을 정도로 개업 분위기가 있었습니다. 지난번에는 리듬짝 댄스 라인과 일자댄스 라인이 바닥에만 있었고 별도로 구분이 안되어 있었는데 지금은 무대 쪽으로 1/4 정도를 기둥을 경계로 2m 정도 높이에 라인을 설치해서 구분을 해 놓으셨네요. 짝 꾼들이 전국에서 몰려오다 보니 플로어의 반이었던 짝 라인이 3/4 정도까지 침범(?)하게 된 것 같더라고요. 오픈당시보다는 일자를 하시는 분들이 조금 더 있으신 것 같긴 한데 그에 비해 리듬짝을 하시는 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습니다.
사장님의 의도는 리듬짝을 전문으로 하는 콜라텍이 아니라 일자와 스포츠댄스를 겸하며 놀 수 있는 그런 콜라텍을 구상하셨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생각과는 달리 전국에서 몰려드는 짝 꾼들로 인해서 좀 난감해 지신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시는 손님들을 못 오게 할 수는 없기에 현재의 분위기가 묘하게 흘러가는 듯합니다.
황제콜라텍의 행사
돌아오는 황금연휴인 5월 27일에는 '안 돼요 안돼', '몇 미터 앞에다 두고'로 알려진 초대가수 김상배 님을 무대에 올리신다고 플래카드와 전단지를 배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후로 이어서 가수 박진도(야간열차, 천년을 빌려준다면)님과 배우 겸 가수 김성환(묻지 마세요)님을 이어서 초대할 예정이어서 확실히 자리매김하시려고 하시네요.
황제콜라텍의 음악
황제콜라텍의 음악은 일자음악이라고 보는 게 맞을 겁니다. 지나 오픈 때보다는 템포가 조금 느려지긴 했지만 짝음악 특유의 짝을 때리는 맛이 좀 부족하더라고요. 지극히 저의 개인적 소감입니다. 그리고, 사장님 이하 황제콜라텍에 관계되시는 분들은 일자음악을 고수하시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됩니다. 그렇게 흘러간다면 우리 짝 꾼들은 어디에서 맘껏 놀 수 있을까요? 어쨌든 정통 짝음악을 하지는 않지만 오픈 빨(?) 이건 아니면 홍보를 잘해서 그래서인지는 모르겠지만 분위기가 아직은 짝 꾼들이 주류다 보니 저도 한동안은 황제콜라텍을 놀이터로 애용할 것 같습니다.
사장님께서 대세를 거스르지 않고 대전의 리듬짝 전문 콜라텍으로 방향을 정하신다면 댄스인으로 감사하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해도 어쩔 수 없는 거 아닌가 싶네요. 아무리 짝 꾼들이 음악이 이렇다 저렇다 한들 운영을 하시는 분들의 사업방향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중이 절이 싫으면 절을 떠나는 게 상식이니까요.
마무리
대전 황제콜라텍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르겠지만 리듬짝을 즐기는 사람들, 아니 댄스를 즐기는 사람들은 생리가 철새와도 같다는 것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최근에 천안에 있는 콜라텍에서 그랬듯이 그렇게 많은 사람들로 꽉 차던 플로어가 어느 순간 썰물 빠지듯이 싹 빠져나가 지금은 찾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고 합니다. 진중하게 고심하고 판단해서 황제콜라텍은 이러한 우를 범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대전 황제콜라텍이라는 우리들의 놀이터가 새 단장하고 초대가수들을 초대하면서까지 활성화시키기 위한 사장님의 사업의지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어느 방향으로 진행하시든 간에 댄스를 사랑하고 즐기는 사람으로서 사업이 번창하기를 기원합니다. 댄스를 사랑하고 즐기는 전국의 댄스인들이여 행복하세요. 감사합니다.